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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라디오를 청취하다가 최인호를 알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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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전에 아침라디오를 듣다가 9월25일 과거 어떤일들이 있었는지 소개해주는 코너를 우연치 않게 듣게 되었다.

문득 스쳐가게 듣게 되었는데 내가 몰랐던 작가를 알게 되어 블로그를 작성해본다.

 

9월 25일은 작가 최인호가 타계한 날이다.

 

암투병으로 인해 돌아가셨는데 내가 어릴적 별들의 고향 밖에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별들에게 물어봐" 유행어가 대대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을 무렵이었던 거 같다. 그 코너가 원래는 최인호 작가소설로 유명했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무슨내용인지는 모르지만 그것보다도 암투병중에 손톱이 다 빠진 상태로 시를 써내려갔는데 최인호작가에 인연이라는 시를 라디오에서 접하고 정말 이사람은 글로 어떻게 사람을 감동시킬수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이미지출처 - 여성조선

 

우리는 모두 밤하날에 떠있는 별이다.

이 별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소멸하는 것은 신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이신의 섭리를 우리는 인연이라 부른다.

 

나의 가장 애틋한 인연은 63년 고등학교 2학년때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맺은 백지와의 인연이다.

내가 죽음의 자리에 누워

영원히 눈을 감을 때가지

나의 이 인연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쓴 보잘것없는 글들이

이 가난한 세상에 작은 위로의 눈발이 될수 있도록

그 누군가의 헐벗은 이불 속 한 점 온기가 되어줄 수 있도록

나는 저 눈내린 백지위를 걸어갈 것이다.

 

-최인호지음 <최인호의 인연>

 

 

 

마지막 글귀는 정말 나한테 가슴이 와닿은 문장이 되버렸다.

나는 작은 위로의 눈발과 이불 속 한 점 온기라는 말이 소박하지만 사람과 사람에 소통에 있어서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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