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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278회]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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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찰쓰리입니다.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사건은 벌써 3번째 방영을 하였는데 저도 안타까운 사건이라 범인이 누군지 참 궁금하였습니다. 

결말을 나타내는 이번 3번째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1. 이승용 변호사는 누구인가?

제주에서 태어난 이승용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을 하였습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과 사법시험 동기입니다. 

그는 서울지검과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한 다음 1992년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였습니다.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이승용 변호사는 정말 특별한 인물입니다. 변호사 사무실 근무했을 당시 당장 쌀 살 돈 없는 어떤 할머니가 동네에서 누구한테 돈을 빌려줬는데 갚을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 스스로 인지대 내고 송달료 내면서 직접 소송을 제기합니다. 그러한 풍파속에서 약자들에게 손을들어 착한일을 하는 많은 일화를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청렴하고 강직한 성격으로 어떠한 변호사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였습니다.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자신과 친했던 변호사 동기분을 새벽 3시 카페에서 만남을 마지막으로 나와 300m떨어진 주차장소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는 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 48분,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등학교 북쪽 옛 체신아파트 입구 삼거리에서 무려 22년전 싸늘 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이 아침에 길을 겄다가 도로 가운데 피자국을 발견하였고 소나타 차량 한대을 살피었던 행인은 운전석에서 고개를 숙인채 쓸어져있던 이승용 변호사를 발견하였습니다.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경찰과 119 구급대가 도착해 보니 이 변호사는 예리한 흉기로 가슴(심장)과 배를 3차례나 찔리고 왼쪽 팔꿈치 부분은 흉기에 관통당한 상태였다. 운전석에는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고, 차량 밖 도로에도 핏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심장 관통에 의한 과다출혈이었고, 왼쪽 팔꿈치 부분의 관통상은 방어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왔다.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위의 사진중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칼에 찔린 부위입니다)

심장을 보호하는 뼈막을 통과할정도로 날카로운 흉기로 추정됩니다. 가슴뼈를 통과하고 심장부위까지 찌르기까지 날카로운 칼날로 추정을 하여 피의지가 주장하는 칼날을 직접 제작까지 하였습니다.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이 변호사는 차량 밖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렸고, 이를 피하기 위해 차량 안으로 들어와 운전대를 잡으려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변호사의 오른 손에 차량 열쇠가 쥐어져 있었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변호사는 정장 차림에 코트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차량 안에서 없어진 물건은 없었다. 현금이 든 지갑과 소지품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일반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일반인이 사용하는 종류와는 달랐다. 살해 수법도 급소인 가슴(심장)을 찌르고 배와 팔 등을 추가로 공격하는 등 매우 잔인하였습니다.

2. 범인은 누구이고 왜 살인을 하였는가?

유탁파 두목인 백 씨의 부름을 받고 찾아간 김 씨는 백 씨에게 이승용을 위협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이후 부산 출신이라 별명이 '갈매기'인 친구를 불러낸 김 씨는 백 씨의 오더를 전달하고, 갈매기는 범행 대상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이 건은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던 김 씨는 갈매기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전화로 알려주자 어두운 새벽에 갈매기를 만나러 갔다고 합니다. 갈매기는 옷이 늘어지고 피에 젖어 몰골이 엉망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자초지종을 묻는 김 씨에게 갈매기는 이승용이 너무 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그만 상체를 공격하였고 그 과정에서 이승용이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이승용이 사망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갈매기는 결국 제주를 떠나 은신하였다고 한다. 갈매기의 범행 과정 일체를 설명한 김 씨는 갈매기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공소시효 만료를 2개월 앞두고 자살하였고, 자신도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유족들에게도 사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의 발언에 대해 검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김 씨에게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묻자 김 씨는 갈아서 얇고 좁게 변한 형태의 과도를 갈매기가 사용하였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27일, 김씨가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살인을 교사했다고 자백하는 취지의 주장을 했던 것이 검거의 신호탄이었다. 김씨는 제주지역 조직폭력배인 유탁파의 전 행동대원이었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1999년 10월 당시 조직 두목인 백모 씨로부터 다리를 찔러 겁을 주라고 범행 지시를 받았고, 이를 동갑내기인 손모씨(갈매기)에게 다시 전달했는데, 피해자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손모씨가 이승용 변호사를 살해했다는 것.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 씨가 한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을 합니다. 다시 김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끝내 받지 않는 바람에 제작진은 현재 유탁파 두목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여 김 씨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지만 선뜻 만남에 응한 두목은 과거 두목인 백 씨는 그렇게 잔혹한 살인을 할 정도의 성격이 아니었고, 갈매기는 투자를 잘못하여 입은 손해가 컸던 탓에 괴로움에 시달리다 자살한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김 씨는 마약과 도박에 중독되어 유탁파에서 쫓아낸 거라는 사실도 밝혔졌습니다. 그리고 김 씨의 증언 중 갈매기가 이승용이 심하게 저항해서 상체를 공격하였다는 내용 역시 전문가들은 신빙성이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승용의 몸에 남은 상처 중 흉골이 관통당할 정도의 치명상은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입힐 수가 없으므로 처음부터 살해를 목적으로 공격한 게 맞다는 것이다.

 

제주도 이승용 변호사


인터뷰를 한 이유는 공소시효가 끝난 줄 착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용의선상에 이승용 변호사 가족이 오르기도 한 만큼 피해자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면서 유족으로부터 사례비를 받고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기 위한 여비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범인이 저지른 최악의 실책이었는데, 해외로 도망치면 그 즉시 공소시효가 정지되었습니다. 태완이법에 의하면 공소시효는 15년에서 25년으로 연장이 되었고 또한 해외로 체류한기간에는 공소시효 기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처벌이 가능하게된 것이다. 방송 이후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고 2021년 4월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했다.

김씨는 캄보디아에 체류하다가 2021년 6월 23일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에서 검거됐고 8월 5일 추방이 결정돼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돼 제주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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